이리롱밥상

혜화 온혜화 - 플레인, 얼그레이 스콘, 까눌레

이리롱 2020. 3. 14. 20:38

온혜화의 플레인 스콘, 얼그레이 스콘

나는 본래 빵종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으나 극심한 다이어트 후 생크림,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에 대해 눈을 떴고 (다이어트 하면 지방, 당이 부족해져서 달다구리가 미친듯이 당긴다 ㅇㅈ?) 20키로가량 요요가 온 뒤에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디저트를 먹고 있다. 게다가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에서 커피랑 디저트 예쁘게 차려놓고 먹는거 보면 나도 괜시리 예쁘게 차려 먹어보고 싶고, 알지도 못했던 클로티드 크림같은거 보면서 저게 뭔 맛일까 하고 괜히 마켓컬리에서 구매해서 먹어보고 하는거 나만 그런거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지는 요즘도 디저트 졸라게 먹고있다고. ㅎㅎ

혜화역 2번출구 근처에 위치한 온혜화

직장 근처에 유명 스콘 맛집이 존재하고 있었다. 매장의 이름은 '온-혜화'로 인터넷에 후기가 잔뜩 있는 레알 유명 맛집이다.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가끔씩 판매하는걸 봤었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을 줄은 몰랐다능. 

온혜화의 베이커리 라인업은 매주 달라진다고 한다.

베이커리 라인업은 매주 달라지고, 인스타그램에 공지가 올라오는 것 같다. 이 날은 3번째 방문이었는데 스콘의 종류는 한두개빼고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 같고, 인기있는 제품들은 항상 진열되어 있다. 가격은 2천원 후반대에서 4천원 초반대로 부재료가 많이 들어갈수록 비싸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론 가격이 엄청나게 비싼 느낌은 아니다. 마켓컬리에서 파는 스콘들도 3천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온혜화의 플레인 스콘은 2천7백원이니까 마켓컬리보다 저렴해ㅎ (나는 어디서든 기본 메뉴를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언제나 토핑없는 기본이나 플레인, 아니면 그 매장의 시그니처 메뉴만을 먹는 편이다) 하지만 온혜화의 스콘은 크기가 조금 작은 편인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저렴하게 책정되있나? 난 많은 곳을 돌아다니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크기와 가격에 대한 의견은 정말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이 날은 까눌레를 판매해서 같이 사왔다.

스콘은 아주 파삭하지도 않고 촉촉하지도 않다. (그냥 쳐먹어서 잘 못느끼는 것일수도 있따) 개인적으로 먹기 좋은 식감이고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쨈을 같이 발라먹으면 맛은 2배로 풍부해진다. 식사를 대신하여 먹어도 괜찮은 편이어서 가끔 점심 대신 먹기도 한다. 따지고 보면 가성비도 괜찮은 편인듯?! 더구나 혜화의 평일은 사람들이 별로 없는 편이기 때문에 주말처럼 줄을 서거나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스콘을 구매할 수 있다. ㅎ

평소엔 구매하지 못했던 까눌레도 있길래 사와서 먹어봤는데 빠작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은 좋았으나 걍 평범한 단맛이었다. 맛이 없는건 아닌데 그냥 평범하게 맛있다. 이것도 개인적인 의견이고, 난 온혜화에서 까눌레가 보이면 계속 사먹을 것이다. 빠작한 까눌레 넘모조아.

쌍문동 디저트 카페 '카페 아이보리', 맛있따

까눌레하니 우리동네 맛집도 한번 말해볼까, '카페 아이보리'라고 쌍문동카페를 검색하면 후기가 꽤 나오는 유명한 곳이다. 매장은 커다란 원모양의 테이블이 중앙에 있고 2인용 테이블이 한개 있었나, 사실 나는 포장만 해서 먹기 때문에..... (집이 가까워서 집에서 커피 뽑아먹고 커피값을 아끼려고) 매장에선 10분정도만 머물러서 잘 기억이 안난다. ㅠㅠㅋ 여튼 여기도 디저트를 많이 파는데 스콘도 맛있지만 까눌레 맛이 내 취향이다. (3개 사먹는거 봐) 식감은 덜 좀 빠작하지만 맛이 풍부하달까.. 인스타에 글 썼을 때 사장님이 댓글 달아주셔서 평일 낮에 꼭 방문하겠다고 했는데 재택근무를 2주해도 가질 못했다. 역시 노트북을 샀어야,,, 그럼 카페에서 일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집에서 먹으면 음료를 무한대로 마실 수 있어 좋다.
밥먹고 디저트로 먹은 스콘 :)

온혜화에서 사온 스콘을 저녁 대신 먹기로 했지만, 사랑하는 동거인이 냉장고의 양념치킨소스를 보고 탕수육에 찍어먹자는 기가 막힌 생각을 해내서 스콘은 디저트로 먹게 되었다. 탕수육이 맛있었으면 스콘은 다음날로 미룰수도 있었을텐데 탕수육이 별로 맛이 없어서 보상심리로 스콘까지 먹었다. 다시 한번 찹쌀탕수육은 아무대서나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곁들임 음료는 마트에서 할인하여 3팩이나 구매한 딸기를 갈아만든 쥬스로 탕수육+양념치킨소스+스콘+딸기쥬스는 어울리지 않지만 어차피 뱃속에서 섞이니까 크게 신경쓰지 않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