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는 필수!

오늘은 쌍문에 익숙하게 드나들었던 여자, 자차를 소유한 여자 두명과 함께 쌍문 카페 오픈 더 도어에 방문했다. 이 곳에 산지 1년이 지났으나 카페라곤 카페 아이보리밖에 가보지 못한 녀자가 바로 나..^^ 여튼 쌍문에 익숙한 그녀가 알아둔 이곳은 에엥 내가 을지로에 왔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을지로 갬성이 넘쳐났다.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짜잘템 진열대가 있다
인스타에 올려야해
얼굴 안보이겠지?

외관은 허름한 빌딩, 창문에 자그맣게 붙어있는 오픈더도어라는 영어와 1층 입구에 세워져있는 입간판이 전부인 카페.. 계단을 타고 올라가 2층에 있는 철문을 열면 되는데 그 철문.. 그냥 사무실 철문. 낡은 철문 ㅋㅋㅋ 그나마 철문 앞에 드라이 플라워와 앤틱느낌이 나는 전신 거울이 세워져있어 이곳이구나 알아챘을뿐 ㅋㅋㅋ 그러나 내부는 여러 종류의 테이블이 6개정도 구비되어 있었고 두 테이블은 이미 손님들이 앉아있었다. 우리도 자리를 잡은 후 음료와 베이커리를 주문하러 카운터로 향했다.

생각보다 종류가 많고 가격이 저렴하다

냉장 쇼케이스 대신 일반 쇼케이스에 베이커리가 들어가 있었는데 크기와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서 놀랐다..! 그리고 처음 친구가 얘기하기를 이곳은 땡모반(수박쥬스)가 유명한 카페라고 했었다. 그래서 그런가? 메뉴판에 사진까지 따로 붙어있네? 근데 여름이 아니라 수박이 맛없으면 어떡해. 땡모반은 넘어가고 음료는 아메리카노, 아이스밀크티, 아이스라떼를, 베이커리는 까눌레 바닐라/얼그레이 1개씩, 초코소라빵을 1개 주문해보았다.

아이폰을 가지고 있으면 모하누 사진을 못찍는걸

코스터로 사용한건 빈티지 타일같았다. 음...예쁘군? 코스터치곤 무게가 좀 있지만.. 아이스라떼는 진한편이고 꼬소한 것이 맛이 좋았다! 나머지는 친구들 음료라 마셔보지 않았지만 다들 맛있다고 하는거보니 다 맘에 들었나봄. 까눌레는 칼로 잘라 나눠먹어 빠작함과 맛을 느끼기 어려웠으나 그래도 맛있을 느낌이었다. (담에 또 사먹어봐야지) 초코소라빵은 비주얼이 장난아니어서 시켜봤는데 내가 생각한 빵하고 맛도 식감도 너무 달라서; 남겼다. 빵은 페스츄리같거나 폭신폭신함을 기대했는데 단단하였고 초코크림도 진하다기보단.. 음.. 내취향아님. 슈크림 소라빵은 괜찮았을까? 담엔 마들렌이나 휘낭시에도 먹어봐야겠다.

이곳이 정말 친절하고 좋은 곳이라 느낀 점은 물 한잔을 요청하니 큰 컵에 얼음물을 담아 주었다. 또 화장실을 가려면 열쇠를 들고 가야했는데 열쇠에 호신용 경보기가 달려있었다. 아무래도 건물이 허름하기도 하고 여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보니 이런 사소한 배려가 정말 센스있다고 느껴졌다.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았던 카페, 오픈더도어는 화요일은 휴무라고 한다. 다음엔 좀 이른 애매한 시간에 방문하여 천천히 커피를 마셔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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